“2주치 수술연기 전화 돌렸다”…‘빅5’, 전공의 이탈에 벌써 혼란

작성자:백과 출처:오락 찾아보기: 【】 发布时间:2024-03-29 23:47:07 评论数:

“2주치 수술연기 전화 돌렸다”…‘빅5’, 전공의 이탈에 벌써 혼란

‘빅5’ 전공의 19일 집단사직 예고…수술연기
전남대·조선대도 동참…현장 혼란 이미 시작
지난 1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주요 대형병원 5곳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내고 20일부터 근무하지 않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각 병원은 18일 수술 일정을 연기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바빴다.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전공의들도 19일 사직에 나설 예정이다.

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1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19일부터 전공의 상당수가 근무하지 않는다고 해, 환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19일부터 약 2주간 예정된 수술 가운데 아주 응급한 수술을 제외하고 60~70%는 한달씩 미루고 있다. 전공의들이 없으면 수술 전후 환자 상태 등을 확인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새 입원 환자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6일 병원 각 과에 “19일 아침 6시부터 전공의 부재 상황이 예상된다. 수술실 운영에 대해 불가피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공지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공지에서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평소 대비 약 50% 미만으로 운영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별로 수술 스케줄 조정에 대해 논의해달라”며 “특히 19일 수술 예정 환자 중 연기 명단을 알려달라”고 밝혔다. 같은 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이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뒤 20일 아침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대형병원 5곳 중 나머지 4곳도 수술 연기 등을 검토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일부 전공의들이 16일 퇴근 시간에 맞춰 사직서를 냈다”며 “전공의 근무 중단 상황에 따라 응급도와 중증도를 고려해 입원과 수술을 연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16일 전공의 49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서울성모병원은 뇌출혈 수술과 일부 뇌경색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하고, 18일까지 항암 환자 신규 입원을 중단했다. 다만 지난 16일 정부 현장 점검 때 사직서 제출 뒤 근무하지 않던 전공의 48명 가운데 1명을 빼곤 모두 업무개시명령을 받고 현장에 복귀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실제 근무 중단에 들어가면 수술·입원 연기나 외래 환자 수 조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에서도 난소암으로 수술 일정을 잡았다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보호자 증언이 나왔다.

수술, 처치 등의 업무를 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대거 이탈하면 환자 진료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대형병원 5곳의 전공의는 모두 2745명으로, 전체 전공의 약 1만3천명의 21%에 달한다. 각 병원 의사 가운데 전공의 비중은 30~40% 수준이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전공의들도 19일 집단 사직 형태 대신 개별로 사직서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6일 저녁 6시 기준 23개 병원에서 모두 7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다.

한편 정부는 의사 단체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현장 혼란이 최소화되게끔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전국 35개 지방의료원과 6개 적십자병원,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의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환자가 대면 진료를 받은 적 없는 의료기관에서도 비대면 초진을 받을 수 있게끔 비대면 진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민간인 응급환자가 군 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복지부와 국방부가 협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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